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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 된 ‘돈육선물시장’…6년째 거래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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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 된 ‘돈육선물시장’…6년째 거래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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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돈육선물시장이 6년 넘게 1건도 체결되지 않으며 금융당국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시장 폐지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지만 축산시장이 연결돼 있어 금융당국이 독단적인 결단을 내리기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시장은 지난 2013년 6월25일 이후 현재까지 단 1건의 거래도 체결되지 않고 있다.

돈육선물이란, 돼지고기 가격의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파생상품이다.

현재 거래가격에 약간의 비용을 더한 값으로 선물계약을 매수해 놓으면 6개월 또는 1년 후에 돼지고기 가격이 변했더라도 계약한 수만큼 매수했던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구제역 등 갑작스러운 사태로 돈육 가격이 급격하게 등락하는 변동 위험으로부터 양돈농가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개장 첫해였던 2008년에는 1만6258건, 하루 평균 6억 원의 거래가 이루어졌고, 2009년 1만3485건, 2010년 1만3943건이 거래되면서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2011년에는 거래가 5981건으로 뚝 떨어졌고, 2012년에는 달랑 11건만 거래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최소액수를 2013년 50만 원으로 인하했으나, 그 해 6월25일까지 68건의 계약이 체결된 후 현재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을 관리하는 거래소는 폐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실무자 간의 만남에서 현실적으로 시장을 활성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선 선뜻 시장 폐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돈육선물시장의 취지가 양돈농가 보호였다는 점에서 금융시장만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