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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고립 전선에 한국 참여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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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고립 전선에 한국 참여 거듭 압박

크라크 경제차관, '5G 클린 패스' 요구하며 “화웨이 장비 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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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지난해 11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4차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반(反)화웨이 전선 참여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비롯,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구상을 가속하며 동맹의 참여를 강하게 촉구했다.

미국의 이런 압박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니다.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발언록에 따르면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5G(5세대) 클린 패스(Clean Path) 구상'을 거론하며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여러분의 외교시설들에도 '5G 클린 패스'를 요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고 화웨이를 고립시키는 데 동참하는 말이다.

크라크 차관은 5G 국가안보 및 국제 경제안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달성한 성과와 관련,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미 애리조나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 투자 발표, '5G 클린 패스 구상' 발표, 화웨이로의 반도체 수출금지 대상 기업 확대 조치 발표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한국의 역할 등 질문에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동맹"이라며 두 나라가 깊고 포괄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신뢰할만한 파트너십을 위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라크 차관은 EPN 구상에 대해 한국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EPN의 핵심 가치는 자유 진영 내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공급망을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또한 "지난 5개월은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의 마음 속에 의심의 여지 없이 남겨준 기간이었다"며 "우리는 오직 우리의 신뢰받는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유지함으로써 미국과 우리의 기업들, 그리고 우리의 우방들과 동맹들을 위한 안전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10월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결정을 내린 것을 거론, "나는 한국이 보여준 리더십에 정말로 박수갈채를 보냈다"면서 "나는 이것이 중국을 위한 진정한 롤 모델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