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에는 주요 보건기구 대표들과 강경화 외교장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참석해 지지그룹 출범을 축하하고, '글로벌 감염병 대응의 기회와 도전 요인'을 주제로 패널 토의도 진행했다.
지지그룹은 WHO 등 주요 국제 보건기구 본부가 모여 있는 제네바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로 제네바 기반 그룹이 출범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네바에는 글로벌펀드(Global Fund), 백신면역연합(Gavi),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 등이 있다.
이 그룹은 WHO 집행이사국 등 보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그룹을 주축으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국제 보건 거버넌스를 위한 행동지향적 논의를 선도할 계획이다. 핵심 그룹은 한국, 싱가포르, 터키, UAE, 모로코, 케냐, 멕시코, 페루 등 8개국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관심 있는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축사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감염병은 개별 국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새로 출범한 지지그룹이 제네바 차원에서 국제 사회의 보건 거버넌스 강화 논의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핵심그룹 국가 대표들은 WHO가 위치하고 있는 보건 분야 논의의 중심인 제네바에서 유사 입장국 그룹 출범을 주도한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WHO 등 유관 보건기구들의 강화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지지그룹이 코로나19와 향후 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펜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WHO의 지지와 지원을 표명했다.
지지그룹은 의장국인 한국을 중심으로 핵심그룹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WHO 집행이사회 등 주요 보건기구의 의사일정에 맞춰 감염병 대응 분야 인식 제고 및 의제 설정을 위한 공동발언, 전문가 초청 및 협력 행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