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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올해 실적 목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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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올해 실적 목표 낮춘다

기업은행 등 노사간 합의로 KPI 조정
다른 은행 동참 여부에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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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를 조정하거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피해 극복 금융지원 업무가 겹치면서 시중은행이 올해 실적 목표를 축소하고 있다.

1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핵심성과지표(KPI) 등 일부 항목의 올해 목표치를 낮췄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42조 원을 푸는 전례 없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시중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는 은행권이 6조7000억 원을, 증권시장안정펀드에는 5대 금융그룹이 각각 1조 원씩 부담하게 되면서 시중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지점과 지역본부 KPI 목표를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KPI관련 목표 차감조정을 통해 직원 업무부담 경감과 코로나 위기극복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PI 조정안은 전국 지점 공통사항으로 신규이자이익과 적립식상품 실적 등 창구 대면 지표를 대상으로 항목별 최소 10%에서 최대 15% 목표를 차감한다. 또 코로나19 방역 프로세스로 임시폐점한 지점은 창구 대면 지표와 일부 재무성 지표에 대해 상반기 영업일 수 대비 폐쇄 일수 비중에 따라 추가로 차감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일반예금과 적립식예금, 개인교차판매, 자산관리고객수, 제안영업, 기업교차판매 등 6개 지표의 평가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 퇴직연금 목표 70% 축소, 비이자수익 목표 50% 축소, 외국환⸱신용카드 목표 30% 축소도 병행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목표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올해 개편된 KPI 목표를 적용해 24개 지표를 10개로 축소하고 영업점 부담을 덜어주면서 지점별 특성에 맞는 자율영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지난달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 금융위원회 등 금융노사정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서 사용자는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기관별 상황에 따라 상반기 KPI를 유보 또는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노사정 공동선언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의 KPI 조정이 이어지면서 신한,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에 따라 증권시장안정펀드에는 신한·KB·우리·NH농협·하나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각 1조 원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업권별 금융회사 18개사와 증권 유관기관이 자금을 보태게 된다. 금융지주들이 1조 원이란 실탄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