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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수주 규모 늘려 '그룹 꿈나무'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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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수주 규모 늘려 '그룹 꿈나무'로 쑥쑥

정부 정책 힘입어 성장 본궤도...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70% 점유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가 최근 매출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그룹내 입지를 어가며 두산그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주)두산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가 최근 매출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그룹내 입지를 어가며 두산그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주)두산
두산퓨얼셀이 최근 수년간 수주를 꾸준히 늘리며 '두산그룹 꿈나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수경(64) 대표가 이끌고 있는 두산퓨얼셀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130MW)보다 약 9.2% 늘린 142MW로 잡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초 40MW를 수주했으며 4월에는 20MW를 추가 수주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량의 42% 달하는 규모다.

매출액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두산퓨얼셀 매출액은 2212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두산그룹 전체 매출 18조5000억 원의 1.1%를 차지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두산그룹 올해 예상 매출액이 17조7000억 원이며 두산퓨얼셀은 매출 47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올해 그룹 매출의 2.6%를 차지하는 계열사가 되는 셈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그룹 전체 매출액이 부진한 가운데 그룹내 매출액이 늘어나는 기업은 두산퓨얼셀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주요 소재 동박과 전지박을 생산하는 업체 두산솔루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두산그룹 지주사 (주) 두산에서 분할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두산퓨얼셀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데에는 연료전지 사업 때문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장치다. 이 제품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적극 육성하는 유망사업이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홈페이지

정부 정책도 두산퓨얼셀에 힘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삼아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전기, 교통, 냉난방등 도시 주요 시설을 수소연료로 운용하는 수소도시를 2022년 까지 울산, 안산, 전주 3곳에 만든다는 야심찬 사업계획을 선보였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에 쓰이는 연료전지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연료전지를 모두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탄력을 받아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017년 49%, 2019년 70%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면서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어 갈 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정부는 2022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 건물용 연료전지 50MW를,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 건물용 연료전지 2.1GW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매년 연평균 약 6조7000억 원의 수소 연료전지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향후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두산퓨얼셀이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30% 시장을 놓고 포스코에너지, SK건설과 미국 블룸에너지 합작사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