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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에 미국 호텔 매각대금지급 소송한 안방보험은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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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에 미국 호텔 매각대금지급 소송한 안방보험은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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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과 미 호텔매각 계약을 두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뉴시스
미래에셋과 미국 호텔 매각계약을 두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호텔 인수 대금 지불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원고는 중국 다이자보험이다. 안방보험으로부터 15개 호텔매각 절차를 맡은 다이자보험은 소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58억 달러(약 7조1000억 원) 지불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 거래의 종결일은 지난달 17일이었다. 대금지불 기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양쪽의 시각은 완전히 엇갈린다. 소장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금지불일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은 자금문제가 아니라 호텔소유권 등 문제로 대금을 납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계약을 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실제 해당 거래는 2020년 4월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매매계약서상 매도인의 위반사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과정에서 거래와 관련된 특정 소송이 매도인과 제 3자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매도인에게 계속 자료를 요청했으나 매도인은 소명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미국 15개 호텔을 58억 달러에 매각했다. 15개 호텔은 안방보험이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우량자산이다. 대부분 5성급 호텔로 희소가치도 높다.

안방보험은 2018년 6월 회장이 구속된 뒤 사실상 국유화 수순을 밟으며 자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호텔 15곳 패키지 매각은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었다.

지난 2004년 자동차 보험회사로 시작한 안방보험은 현재 중국 내 3000여개 지점과 3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국 5대 종합 보험사로 성장했다. 특히 안방보험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가장 먼저 2014년 힐튼 월드와이드로부터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억 달러에 사들였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과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VIVAT)을 인수했다.

특히 쉐라톤과 웨스틴 호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호텔 그룹 스타우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M&A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인수전은 2015년 11월 메리어트 호텔이 12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이미 합의한 사안이었지만, 안방보험이 뒤늦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132억 달러를 끼어들었다. 그러나 안방보험은 막판에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안방보험은 또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1조1300억 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6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으로부터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의 한국 법인 지분을 전량(100%)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보험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됐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