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상용직 종사자는 0.1%인 8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임시·일용직은 7%인 12만4000명, 기타 종사자는 7.9%인 9만3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종사자는 학습지 교사와 같이 고용계약을 맺지 않아 근로자로 분류되지 않는 특수고용직이 포함된다.
일자리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특고 등이 고용 충격에 먼저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을 포함한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 2만9000명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1.6%인 25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종사자도 1만1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사업체 종사자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던 대구(4.2%)였다. 부산(2.3%), 경북(1.9%), 강원(1.9%), 대전(1.7%), 경남(1.6%), 인천(1.6%), 서울(1.4%), 제주(1.1%), 충남(1.0%), 경기(0.9%) 순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