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업체들이 5G 기술을 활용해 건설 장비를 공사현장에서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또 5G 통신 기반을 활용한 원격제어 기술을 건설기계에 적용해 원격제어·무인화·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콘셉트-엑스'는 드론(무인항공기)을 통한 3차원(3D) 스캐닝으로 작업장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작업계획을 세운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짐 싣는 기계) 등으로 작업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건설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무인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이는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월 독일 뮌헨 전시장의 ‘5G 원격제어 스테이션(관제센터)’에서 약 8500km 떨어진 한국 인천 굴삭기를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굴삭기 작업은 도중에 갑자기 폭우나 폭설이 내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업무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으면 작업자 안전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에서도 5G 기술이 뜨거운 화두가 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생산부서에서 5G 키오스크(무인화 단말기)를 통해 수 십분이 소요되던 대용량 입체 도면을 불과 몇 분 만에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작업 능률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작업 하던 중 갱신된 도면을 받아 바로 작업에 착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현대중공업의 5G 키오스크 기술이 모든 야드에 도입되면 작업자들이 도면을 좀 더 빠르고 빈번하게 접해 설계 오류를 막고 생산성 극대화를 일궈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도 통신이 끊이지 않는 '해상 시운전 통신망'도 본격 가동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육·해상 간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져 선박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의약품 수송 등도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