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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출 카드론 이용액 증가세…연체율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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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출 카드론 이용액 증가세…연체율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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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이용금액이 지난해 말 기준 42조1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42조1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조6918억 원)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금액은 4조4842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7.9%(6811억 원) 늘었다.

우리카드 또한 10% 이상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금액은 3조66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8%(3583억 원)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6조6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632억 원) 증가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는 각각 9조7148억 원, 7조7271억 원, 3조7780억 원으로 8.9%, 6.1%, 1.9% 늘었다.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금액은 6조1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230억 원)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해 다른데서 수익을 찾게 되면서 금리인하마케팅으로 카드론 이용액을 늘리기도 했지만 1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엄격해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을 못 받게 된 고객들이 카드론을 찾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당장 임대료, 인건비 등 가게 운영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은 대출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매출 변동성이 크고, 재무정보가 부족하단 이유로 은행 등에선 대출이 어려워 2금융권 의존도가 높다.

문제는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의 질 악화뿐만 아니라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론을 이용하는 주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다보니 이용액 규모가 늘어나면 연체율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구조를 보인다. 카드론 대출금리는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5~20%로 은행권 신용대출 등과 비교하면 3~4배 이상 높다.

연체율이 상승하게 되면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2금융권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취약차주에 대한 카드론 취급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