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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車 쇼크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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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車 쇼크 닥친다”

대한상의, 車・철강・석화 등 5개 업종 코로나19 대책회의…정부에 ‘과감한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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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협회는 공동으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산업계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당면애로 청취와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자동차와 철강 등 5개 업종 관계자들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며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이재진 한국철강협회 실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 코로나19, 자동차 직격탄에 철강·석화도 도미노 영향

이날 발제로 나선 김진우 한투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업종 중 하나로 자동차를 꼽았다. 자동차 연관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으로 연쇄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는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하게 연계돼 있고 수요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이번 2분기에 생산차질과 매출타격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자동차산업은 7.7% 이상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후방산업인 철강이 고스란히 영향을 받으면서 2분기에 철강 판매량 감소와 채산성 악화가 동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석유화학도 자동차, 가전, 섬유 등 관련 제품 수요가 2분기에 급격하게 축소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관세청과 협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4월로 들어서며 업계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10일까지 수출은 철강제품이 15% 줄어들었고, 자동차의 국내 생산은 올해 상반기 중 36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진 철강협회 실장은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촉발된 경제적 위기가 보호무역 조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가 적극 대응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철강재 수입신고의 정확성 확보와 유통이력 관리제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무역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철강 교역·유통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계, 정부 ‘수요 절벽’ 선제적 대응 필요 ‘한목소리’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한목소리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을 주문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전무이사)은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의 감염병 확산으로 4월부터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수요급감 쇼크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공기관 차량구매 확대, 친환경차 보조금 강화, 취득세·개별소비세 감면, 온라인 거래활성화 등 통해 내수부터 살아나도록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도 “통상 생산에서 수주까지 3~12개월이 소요되는 기계산업의 특성상 피해가 가시화된 후 대응하면 시기를 놓쳐버린다”며 “공공·대학·국책연구소 등이 보유한 노후장비의 국산 조기교체, 정부조달 기계장비 구매시 국산 장비 우선구입 제도화 등 정부가 공공발주를 확대해 수요절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투자에 나섰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 철강산업은 전 세계적 공장가동 중단에 수요가 증발해 버팀목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계획된 공공사업은 조기에 추진하고 20년 넘은 노후 상수도관과 열배관 교체사업을 새로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의 유동성 악활 세금 감면 등 조치를 주문했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 선박인수 지연, 자금회수 차질 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으므로 선박 제작금융의 만기연장, 운전자금 공급 등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긴급 과제로 ‘나프타 탄력관세 영세율 적용’을 건의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1일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산업계와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어 23일에는 제약바이오, 화장품, 의류패션 등 소비재 산업계와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