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SK해운의 25만t 급 벌크선에 첨단 ‘항해지원시스템(HiNAS)’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차례 시운전을 통해 하이나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바 있으며 실제 운항중인 대형선박에 이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스마트선박 기술에 충돌회피를 돕는 ‘하이나스’를 추가해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선박은 사물인터넷( 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집약된 미래 선박”이라며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의 자율운항 시대를 앞당기고 급성장하는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또 선박 이‧접안때 주변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이·접안지원시스템(HiBAS)’도 최근 개발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선박 관련 사고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선박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자율운항 보조기술 도입을 통해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어큐트마켓리포츠(Acute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과 관련해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8%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1550억 달러(약 188조 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