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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코로나19 여파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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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코로나19 여파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유니클로, 롯데마트 구조조정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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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인력 구조조정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통가에 수익성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 한국법인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서 인력 구조조정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배우진 대표이사의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e메일이 공개된 것이다. 이는 배 대표가 인사 부문장에게 보내야 할 e메일을 본사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전체 참조를 선택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 대표의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고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패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기업 LF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임원 급여를 30% 자진 반납했으며, 형지엘리트는 본사 직원 12%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가 70세까지 고용을 보장한 ‘실버사원’과 계약을 종료하면서 유통가에 ‘칼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부로 만 55세 이상 계약직 실버사원 전체 38명 중 36명과 계약을 종료했다. 나머지 2명 역시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퇴사 조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실버사원’은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직군으로 롯데마트의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계속해 왔다. 만 60세까지는 성과급과 복지혜택도 받고, 만 61세부터는 아르바이트 계약직으로 전환된다. 1년마다 계약을 맺지만, 매년 계약은 연장됐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실버사원 전원과 계약을 종료한 것이다.

앞서 롯데하이마트가 희망퇴직을 신청받으면서 업계에서는 당초 하반기에 실행될 것으로 보였던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8.3% 줄어들면서 200여 점포를 폐점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이커머스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본격적인 수익성이 좋지 않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와 롯데슈퍼가 주요 정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점포 수를 줄이면서 기존 인원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면서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한다지만, 기존 직군이 당장 투입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계약직 등부터 차례로 인원 감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