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카드사에 비해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편인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2% 급감했다. 이에 올해는 수익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올해 초 신사업 전략을 밝히며 “프로세스 개선과 IT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업무 전반에 대한 체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절히 대처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고객 모집 영업에서부터 마케팅, 정산 등 전 업무에 걸친 ‘디지털화’를 통해 단순 결제시장 참여자가 아닌 ‘디지털페이먼트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경쟁력 높은 글로벌부문 외에도 자동차 할부금융, 또한 고객과 결제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하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금융 수익 증가로 수수료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는 5개 카드사(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의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2428억 원으로 전년(2229억 원)보다 8.9%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사내에 구독경제부를 신설했다. 조만간 구독경제와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신용정보(CB)업’을 겸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용정보(CB)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NICE평가정보와 함께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CB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