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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슈’ 끝낸 재계 총수들 '코로나19’ 위기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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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슈’ 끝낸 재계 총수들 '코로나19’ 위기 뛰어넘는다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새로운 길’ 모색
새로운 도전 받는 총수들 또다른 ‘경영 시험대’
혁신과 변화로 위기 극복…“도전 멈추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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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주주총회 이슈를 마무리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포스트(Post) 코로나19’ 체제로 탈바꿈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총수들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주주권익 보호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주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무사히 주총을 넘어선 총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미중유의 위협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총수들은 불안감 불식을 위한 내부 안정에 나서는 한편 각각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질서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강도의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사업 재편과 세계 질서 변화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현재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 이어 25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혁신’과 ‘미래 대비’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주총 이후 연이은 현장 방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며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 번 힘을 내 벽을 넘자”며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찾은 삼성디스플레이 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면서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이는 현재 위기뿐 아니라 코로나19가 바꿔놓을 새로운 환경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주총에서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며 세대교체를 공식 선언한 정의선(50)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폭격에도 자동차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준비 작업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최근 현대차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 주식 677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판촉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한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위협 속에서도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예정대로 세우는 등 흔들림 없는 경영행보로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3일 글로벌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으로 위기감이 확산되자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위기상황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더 의연하게 대응해나가자”고 임직원을 다독였다.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내부 시스템 변화와 미래 대비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4일 SK그룹 고유의 경영 협의 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시장 어려움이 가속화되는 만큼 각 계열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42) LG그룹 회장도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는 LG그룹이 그동안 강조해온 ‘고객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변화를 이끌겠다는 얘기다. 구 회장은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 성장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흔들림없이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일깨웠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