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가량 줄어든 5조7000억~6조30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3000억 원 수준에 그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점쳤다.
다만 반도체 부문은 올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함께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 서버형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7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이번 부진이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과 소비 침체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그동안 위축됐던 수요가 회복되고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험난한 보릿고개를 넘는 상황에서도 고용인원을 2018년에 비해 2246명을 늘려 고용창출을 통한 기업보국(企業保國: 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을 실천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