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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원유공급 과잉 4월에 2500만 배럴 이를 것"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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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원유공급 과잉 4월에 2500만 배럴 이를 것"RT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감소와 산유국들의 증산이 맞물리면서 1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4월이면 공급 과잉 규모가 하루 25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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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면 원유공급 과잉 규모가 하루 25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원유 중개업체들이 예측하고 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 사진=로이터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30일(이하 현지시각) 원유 중개업체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 정도 물량이면 몇 주 안에 전 세계 저장능력을 완전히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6.6%(1.42달러) 내린 배럴당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27달러까지 내려가 투자자들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20달러 선을 깨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8.7%(2.17달러)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2002년 11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WTI 가격은 근월물 기준으로 3월 한 달 동안 약 55% 내렸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으로 '유가 전쟁'을 벌이면서 수직 낙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회사들은 감산이나 생산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 분야 자문역을 맡았고 콜롬비아대 세계에너지정책센터 설립자인 제이슨 보르도프(Jason Bordoff)는 "지금은 역사적인 유가 붕괴시기"라면서 "그렇지만 원유를 둘 곳이 없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셰일업계의 고통이 더 심해질 것이며 생산중단이 가속화하는 것을 목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Kirill Dmitriev) 대표는 최근 로이터통신에 "코로나 대유행병이 결국 경기침체로 끝날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퍼펙트 스톰'이 됐다"면서 "코로나19 창궐이 경제에 미친 결과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각국은 원유시장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생산 제한을 포함하는 것을 비롯해 서로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