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환자는 30일(미 동부시간) 기준 15만 명을 넘어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6만6497명으로 전날보다 6000여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이 다른 주에서도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하룻밤 새 485명의 신규 환자와 3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코로나19 환자는 4025명, 사망자는 185명으로 늘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뉴욕 외에 뉴저지(1만3386명), 캘리포니아(6388명), 미시간(5489명), 플로리다(5473명), 매사추세츠(4955명), 워싱턴(4905명), 일리노이(4596명), 펜실베이니아(490명), 루이지애나주 등 환자가 1000명 이상 나온 주도 23곳이나 된다.
자택 대피령과 학교 휴교 조치도 더 강화하고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더 이상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요청하거나 권고하지 않는다. 우리는 명령하는 것"이라며 이를 고의로 위반하는 사람은 1년 이하 징역형이나 5000달러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학교 휴교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연장했다.
최악의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뉴욕에서는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시의 명소인 센트럴파크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68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이 건설돼 3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밝혔다.
뉴욕시에는 또 미 해군의 병원선(船) '컴포트'호(號)가 이날 도착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배는 1000개 병상과 12개의 완비된 수술실, 방사선과, 약국, 의료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어제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10∼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그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