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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인도 ‘모디노믹스’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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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인도 ‘모디노믹스’만 바라본다

인도정부 인프라 사업 강화...73조 원대 LNG프로젝트 공략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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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해법을 인도에서 찾아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위기 극복 해법을 '모디노믹스(Modinomics·모디 인도총리의 경제정책)'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도 올해 예산안에 인프라 사업 대폭 확대...철강·건설 등 유망 분야로 부상

나렌드라 모디(70) 인도 총리는 ‘2020-21 인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발표한 후 인프라 사업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철강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인도 연방정부예산은 30조4223억 루피(약 493조 원) 규모다. 이번 예산은 인도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인프라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건설, 도로, 교량 등 인프라 사업에는 철강 제품이 반드시 들어가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6월 양자회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는 철강 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회담은 모디 총리가 지난해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해 재선에 성공한 후 이뤄진 첫 국제 행보다. 모디 총리는 총선 승리로 인도를 2024년까지 5년 더 이끌게 됐다.

철강업계는 모디 총리가 정치적 안정을 토대로 해외 투자를 적극 요청한 만큼 국내 철강사의 인도시장 진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73조 원대 대규모 LNG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국내 철강업계 눈독

특히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관심을 모은다.

인도는 오만과 인도를 잇는 해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프로젝트에는 강관, 봉형강, 판재류 등 철강제품이 대거 사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해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규모는 600억 달러(약 73조 원)로 추산되며 길이 1400km, 파이프 45억여 개가 투입될 예정이다. 인도와 오만은 2017년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인근 국가 이란도 지난해 이 프로젝트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철강협회는 인도가 한 해 1억650만t 규모의 철강을 만들어 생산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급속하게 공업화를 걷고 있는 인도는 철강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로서는 인도 철강시장이 놓칠 수 없는 '알토란 시장'이다.

◇인도, 반덤핑 관세로 韓제품 수입규제....주(州)정부 텃세도 걸림돌

다만 인도정부의 한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가 한국 철강업체의 인도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인도 무역구제사무국(DGTR)은 지난해 8월 한국산 알루미늄·아연코팅 평판제품 등에 20~30%의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다.

인도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건설업체들은 철강제품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반덤핑 과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인도정부는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인도 시장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현지에서 직접 고로(용광로)를 운영해 철강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수입 물량을 가공해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업무만 하고있다.

과거 포스코는 인도에 고로 제철소를 짓기 위해 2005년부터 협의를 해왔지만 인도 지방정부와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쳤다. 이에 포스코는 2017년 입점예정이었던 인도 동부 오디샤 부지에 대한 반환 의사를 밝혔고 제철소 건립에서 손을 뗀 상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