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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레버리지 ETF ,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시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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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레버리지 ETF ,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시킬 수 있어"

한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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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레버리지 ETF는 글로벌 수준에 비해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자료=한국은행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질수록 국내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 규모가 확대될 경우 기초자산 시장과의 재정거래과 일일 재조정 거래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김수진 과장과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신영석 과장은 29일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2013년1월부터 2019년12월중 레버리지 ETF가 국내 주가지수(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EGARCH 모형과 최소자승모형(OLS)을 이용해 실증분석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다. ETF는 거래소에서 일반 주식처럼 바로 거래할 수 있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바로 매매 할 수 있다.

레버리지 ETF는 2배의 지수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해 파생상품과 함께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파생상품은 거래규모의 일부인 증거금만 있으면 거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는 실시간으로 순자산가치(NAV)가 변동하기 때문에 기초자산 시장에 대한 익스포져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의 매매를 통해 바스켓 구성을 변화시킨다. 이를 일일재조정 거래라 하며 통상 장마감 동시호가매매 시에 발생한다. ETF가 담고 있는 총 자산(주식, 채권, 현금 등)가치를 AUM(asset under management) 이라고 하고 이를 총 펀드 좌수로 나눠서 한 좌당 가치를 계산한 것을 NAV(net asset value)라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의 성장은 유동성 공급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동 펀드가 추종하는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내외 선행연구는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가 혼재되어 있어 이에 대한 일관된 합의는 도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레버리지 ETF는 2017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또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에 비해 자산규모는 작으나 거래 회전율이 높고 유동성 공급자(LP)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유동성 사정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

다만 유형별로 주식형 상품,특히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등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와 달리 고빈도 거래나 투기적인 투자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 규모에 비해 거래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여건 변화시 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거래 행태가 크게 바뀌면서 기초자산 시장인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진·신영석 과장은 "향후 레버리지 ETF는 거래의 편의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주식시장 등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특정 시장에의 레버리지 ETF 편중도를 완화시키는 등 레버리지 ETF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