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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집중 뉴욕주 2주 강제격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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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집중 뉴욕주 2주 강제격리 검토

뉴저지·코네티컷주 포함… 강제격리 의미는 불투명
美 코로나19 확진자, 28일 현재 11만1115·사망자 1842명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를 2주간 강제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기준) 11만1115명, 사망자는 184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나는 '핫 스폿'(Hot spot·집중발병지역)인 뉴욕, 뉴저지, 그리고 코네티컷에 대해 격리를 검토 중"이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곧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강제격리의 내용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많은 뉴요커들이 (플로리다로) 내려가기 때문에, 그것은 여행 제한(restrict)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Comfort)호 출항식 연설을 통해 "배송을 하거나 단순 경유 등 뉴욕에서 나오는 트럭 운전사 등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무역(상품이동)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주 등에 대해 다른 주와의 이동 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강제격리 문제와 관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및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격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의무적인 격리는 무서운 개념"이라면서 "그것(강제격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제격리 구상에 반대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연방정부가 각 주에 대해 그런 제한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는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헌법상 공공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권한과 책임은 주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다만 연방정부는 법에 따라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받았다면서도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민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