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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총, 이사 선임·해임 방식 ‘보통의결’로 정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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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총, 이사 선임·해임 방식 ‘보통의결’로 정관 변경

대한항공은 27일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해임에 대한 정관 변경의 안을 처리했다.[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은 27일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해임에 대한 정관 변경의 안을 처리했다.[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처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의 당초 정관은 이사 선임과 해임을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으로 규정해왔다. 대부분 대기업이 이사 선임 등을 일반결의로 규정하고 있지만 해외 투기 세력의 적대적 인수합병(M&A)우려에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대한항공은 특별결의 방식을 채택해 왔다. 그러나 특별결의가 지난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연임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 돼 왔다.

지난해 조양호 선대회장은 찬성 64.09%, 반대 35.91%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을 앞둔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이 상정한 이사 선임 방식 관련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유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처리했다. 또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총 7만6572명(총주식수 9484만4599주)중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132명(6237만9809주)의 주주가 참석했다.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65.77%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