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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항공권 취소 속출, 카드업계로 불똥...미수금 500억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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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항공권 취소 속출, 카드업계로 불똥...미수금 500억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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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카드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카드사들이 항공사들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항공권 취소 대금은 5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권 취소가 속출하며 카드사들이 항공사에 미리 준 항공권 결제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이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면 카드사는 결제 후 2영업일 내에 항공사에 항공권 대금을 미리 주고, 다음달 고객에게 카드 결제액을 청구한다.

이후 항공권 결제가 취소되면 원칙적으로 취소된 항공권 결제 금액을 고객에게 미리 돌려주고 항공사로부터 되돌려 받는데 이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드사 관계자들은 여신금융협회에 모여 항공사 가지급 미수금 현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시 실무자들끼리 각사별로 미수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위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너무 위험하다 생각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사정이 더 어려워 다른 방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취소 건이 발생하더라도 결제되는 금액이 훨씬 많았으나 현재는 신규로 항공권을 결제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취소만 크게 늘어나면서 미수금 규모가 커진 것이다.

카드업계는 미수금 규모가 500억 원 수준에서 더 늘어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으나 이는 한참 피크였을 때 규모로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금만 정상적인 항공 매출이 일어나면 하루 만에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그 시기가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라며 “또 현재 항공사들이 출발일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여러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항공권 매출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정부에서도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면서 개별 우량 회사채도 매입하겠다 한만큼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