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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보잉, 5월부터 737맥스 생산 재가동…‘코로나’ 여파에 늦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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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보잉, 5월부터 737맥스 생산 재가동…‘코로나’ 여파에 늦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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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社)가 연쇄 추락사고로 지난 1월부터 생산 중단된 737맥스(MAX)를 5월부터 다시 생산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인한 보잉 공장 가동 중지와 글로벌 항공사의 운항 중지 등으로 5월 재생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사가 일부 협력업체들에게 4월에 737개의 부품을 선적할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5월에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쳐 생산 재개가 4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스미스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월 재가동에 대해 “생산 라인을 예열하고 직원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매우 느리며, 체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는 1월 이후 생산 재개를 위한 당국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고객사에 인도되지 않은 737맥스는 400대에 이른다.

737맥스의 5월 재생산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시설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실제 생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보잉사는 25일부터 보잉 777 제트기 등 장거리 항공기를 생산하는 워싱턴주 시애틀 공장 단지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보잉사 직원 절반인 7만 명 가량 근무하는 공장 단지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보잉사는 최근 공급 업체들에 시애틀 생산 시설로 선적 중단을 지시했고, 신규 채용도 중단했다.

737맥스 연쇄 추락 등에 타격을 입은 보잉은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만나 창사 최대 위기에 빠졌다. 올 1월 약 138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의 대출을 받는 등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한 보잉은 최근 정부에 600억 달러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