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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의 사상 첫 회사채 매입…, 코로나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법, FOMC와 한국은행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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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의 사상 첫 회사채 매입…, 코로나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법, FOMC와 한국은행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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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끝내 무제한 양적완화의 카드를 빼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은 24일 무제한 양적완화'(QE)를 공식 발표했다. 연준은 회사채 시장에도 직접 개입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어려운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필요로 하는 만큼(in the amounts needed)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회사채 시장에 직접 개입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카드다. 이번 결정은 FOMC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중앙은행은 원칙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도록되어 있다. 연준은 그 규제를 넘어서기위해 비상기구를 설립한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가 바로 그 것이다.

연준이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에 돈을 대고 이 기구로하여금 화사채를 매입토록 한다.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유통시장에서 투자등급 우량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회사채 시장은 약 10조 달러 규모이다. 그 중 절반이 투자등급이다. 연준은 또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도 만든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기구다. TALF를 통해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을 자산으로 유동화증권(MBS)을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 매입은 연준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자칫 연준의 부실이 초래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상한 상황인 만큼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연준의 결연한 의지가 규정의 한계를 넘은 우회로를 택하게 만든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성명엔 강한 위기감이 묻어있다. 중앙은행 고유의 모호한 표현은 사라지고 아주 직설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부 조치들을 줄줄이 나열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이후 연일 유동성 조치를 쏟아내도 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자 이번에 파격적인 카드를 한꺼번에 던진 것으로 볼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교본을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거기에 더해 유례없는 신규 조치들을 함께 꺼냈다. 연준은 19일에는 한국과 호주,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연준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모두 14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은행은 이 순간에도 회사채 매입은 한은법상 금지된 행위하며 기업들의 자금난에 오불관언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