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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사장의 야심찬 ‘비전2030’…글로벌 종합 전력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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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사장의 야심찬 ‘비전2030’…글로벌 종합 전력기업으로 도약

"전선사업만으로는 성장 보장 못해…새 먹거리로 몸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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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사장 사진=LS전선 제공
명노현(60·사진) 사장이 이끄는 LS전선이 최근 세계 전역에서 글로벌 종합 전력 기업 정상 도약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며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명 사장은 명실상부한 ‘LS전선 맨’이다. 그는 1987년 LS전선에 입사한 후 경영기획담당 이사, 재경담당 상무 등 33년 넘도록 회사에 몸담고 있다. 2018년 1월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된 그는 ‘현장 밀착형 영업’ 신봉자다.

그는 한 달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지역은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국가를 가리지 않는다. 추진력이 강하고 저돌적인 경영스타일을 갖춘 기업인인 셈이다.

명 사장은 임기가 올해 3월에 끝나지만 최근 보여준 경영 성적표 덕분에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선 글로벌 강자 LS전선…초격차 경쟁력으로 유명 수주 싹쓸이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달 초 바레인 지역에서 총 1000억 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으로 수주했다.

이 사업은 바레인 본섬과 동남부 하와르(Hawar) 섬 사이 25km를 해저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 EPC 업체 알 기하즈(Al Gihaz)로부터 제품 공급은 물론 전기, 설치 공사까지 모두 수주해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걸프만의 하와르 섬은 총면적이 울릉도의 3분의 2 정도인 섬 무리(군도·群島)다. 이 섬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최근 바레인 정부가 관광 단지로 본격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유럽, 일본 등 해외 유수 전선 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는데 그동안 글로벌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LS전선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지에서 전력케이블 생산 사업을 벌이고 있는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누적매출 5203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 자회사이자 베트남과 미얀마에 있는 해외법인들의 지주사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부터 베트남 지역에서 본격적인 전력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LS전선, 신(新)성장동력 '車 배터리' 눈독...자회사 LS EV 코리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

최근 LS전선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LS전선은 지난달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생산규모 증설에 나섰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올해 말까지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명 사장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설비와 기술 투자를 늘려 LS EV 코리아를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 회사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2017년 약 200억 원을 투자해 지에르조니우프 경제특구에 대지 2만6450㎡(약 8000평) 규모의 신축 공장을 매입하고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특히 LS전선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니스 (배선뭉치)'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LS EV 코리아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7년 설립한 LS EV코리아는 LG화학은 물론 볼보,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와이어링 하니스와 ESS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LS EV코리아는 지난해 전기차· ESS 부품 매출이 2018년에 비해 22.5% 증가한 750억 원이다.

이와 관련해 명 사장은 "LS EV 코리아를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 회사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는 대로 LS EV코리아가 본격적인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월 밝힌 '비전 2030' 계획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LS전선은 '비전 2030' 선언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회사의 입지를 다지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단순한 케이블 제조업체가 아닌 전기차부품, 전력 통신 케이블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