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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리인하로 자금조달 부담 완화…이자수익악화 등 부메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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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리인하로 자금조달 부담 완화…이자수익악화 등 부메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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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준금리가 0%대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이 자금조달 부담을 덜게 됐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 조짐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카드사가 부담한 이자 비용은 대략 1조4532억 원 수준이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발행하거나 차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포인트 인하해 0.75%까지 낮아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단순 추산 시 1500억 원의 조달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효과를 봐왔다. 2018년 여신금융연구소 보고서(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여전업 영향 점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기준금리가 2.5%에서 1.25%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연평균 2500억 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비 위축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기준 카드결제 규모는 유통 13%, 여행 14%, 문화·레저 31%, 교통 38%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있을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카드론 등의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대출을 확대해오고 있는 카드사에게는 기준금리 인하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소비 위축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카드결제 규모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실물경기 침체가 연체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