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카드사가 부담한 이자 비용은 대략 1조4532억 원 수준이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발행하거나 차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포인트 인하해 0.75%까지 낮아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단순 추산 시 1500억 원의 조달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비 위축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기준 카드결제 규모는 유통 13%, 여행 14%, 문화·레저 31%, 교통 38%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있을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카드론 등의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대출을 확대해오고 있는 카드사에게는 기준금리 인하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소비 위축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카드결제 규모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실물경기 침체가 연체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