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40원 오른 12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80원대를 보인 것은 금융위기 중인 2009년 7월14일 이후 처음이다. 하루 등락폭으로도 2009년 3월 30일 이후로 가장 컸다.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만 선이 무너졌으며 나스닥은 7000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폭락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을 막을 대책이 현재는 없으며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130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