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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속옷 PB ‘언컷’, 봄·여름 시즌 맞아 신상품 카테고리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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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속옷 PB ‘언컷’, 봄·여름 시즌 맞아 신상품 카테고리 다양화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속옷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더욱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제품도 준비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속옷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더욱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제품도 준비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 고객은 백화점이 가장 잘 안다는 말이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쌓아 온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수요를 빠르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니치 향수’의 인기처럼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니치 속옷’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카테고리를 더욱 세세하게 나눈 것이다. 니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Nicchia)에서 파생된 말로, 극소수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을 의미한다.

신세계의 란제리 편집매장 ‘엘라코닉’의 대표 브랜드인 ‘언컷’은 동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획일화된 아름다움이 아닌 당당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자체 디자인 스튜디오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선보인 ‘골프 브라’는 여성 골퍼들이 필드에서 느끼는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한 라인이다. 기존 스포츠 브라에서 볼 수 없는 볼륨 기능과 어깨와 팔이 편안하게 움직이는 디자인이다. 골퍼들의 스윙 동작을 연구해 개발했으며 신축성 좋은 원단과 땀을 흡수하는 특수 소재도 돋보였다.

외국 란제리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웨딩 속옷 라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틴, 시스루 레이스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특별한 날에 신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었고,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지에서도 입을 수 있는 파자마 세트도 함께 구성했다.

엘라코닉은 2017년 8월 처음 문을 연 이후 편안한 속옷 붐을 타고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중이다. 엘라코닉의 제품 90%는 와이어가 없어 국내외 트렌드인 와이어리스 브라로 유명세를 탔다.
브라렛 입문자도 무난하게 시도할 수 있는 제품부터 가슴 사이즈가 큰 고객들을 위한 제품, 활동량이 많은 날에도 입기 쉬운 스타일 등 다양한 체형에 맞는 속옷을 판매한다.

직접 입어본 고객들의 목소리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제품은 재구매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반응도 뜨겁다. 기존 백화점 브랜드보다 30~40% 저렴한 가격대에 디자인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2년 반 만에 매출 규모가 6배 넘게 늘어난 엘라코닉은 현재 신세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대구점 총 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SSG닷컴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속옷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더욱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제품도 준비했다.

‘언컷’이 이달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오스트리아 하이엔드 자수 제품이다.

겉보기에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입체 패턴이 특징이다. 핑크 베이지 색깔에 검은 자수가 조화를 이루며 컴포트 볼륨, 풀커버리지 타입 등 2가지 라인이 있다. 가격은 브라 10만9000원, 팬티 4만8000원.

플러스 사이즈를 위한 ‘플러스위트(Plusweet) 라인’은 실제로 엘라코닉과 언컷을 이용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작한 상품으로 속옷 선택에 대한 여성들의 고민을 듣고 개발에 나섰다.

여성들의 다양한 몸을 고려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편안한 착용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엘라코닉의 가치를 살린 제품으로 M(80A/B), M++(80C/D), L(85A/B), L++(85C/D)까지 사이즈를 확대했다.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의 편안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자랑한다.

입고 벗기 편안하면서도 넓은 어깨와 등을 커버하는 프론트 후크 브라렛, 가슴이 큰 고객들을 위해 얇은 부직포 패드로 부드럽게 감싸주는 제품 등 2가지 디자인을 마련했다. 고객들과 사전 설문을 통해 준비한 라인으로 가격은 브라 7만9000원, 팬티 2만8000원이다.

이번 시즌 언컷은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로 차별화에도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언컷에서도 독일 오가닉 코튼 레이스를 사용한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화학 비료와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목화로 만든 오가닉 코튼으로 피부에 닿았을 때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소재이다. 가격은 브라 6만9000원~7만9000원, 팬티 3만원대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라인과 플러스 사이즈 제품은 고객들의 수요를 빠르게 캐치한 PB 브랜드의 장점을 극대화 한 사례이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