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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 코로나19로 긴급 금리인하 행진...한은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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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 코로나19로 긴급 금리인하 행진...한은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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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선제적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에 대해서도 각 국 중앙은행 움직임에 편승해 언제 금리를 내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sky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 긴급 인하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이날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0.25%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금리인하에 찬성했다.

영란은행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 4천350억 파운드, 비금융회사채 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관련 성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의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몇 달간 영국 내 경제활동이 실질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금리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하 조치가 어려운 시기에 기업과 가계의 사기를 진작하고 현금흐름을 원활히 하며 금융활동의 여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도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오는 17~18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하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해 1.50~1.75%에서 1.00~1.25%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결정 직후 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이런 리스크 극복과 최대의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중앙은행들도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긴급회의를 소집해 행동에 나서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오는 18일 일본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어 25일에는 태국과 뉴질랜드도 기준금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은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이 현실화 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언제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금리 조정보다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취약 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 사태에 따른 펜데믹 선언 이후 금융권과 시장의 임시 금통위 개최와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어 금리를 조정한 건 2001년 9월19일(0.5%p 인하), 2008년 10월27일(0.75%p 인하) 단 두 번뿐이다.

업계에 따르면 3월이나 늦어도 4월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