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크게 늘고 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인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46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날보다 무려 2313명(22.7%)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 주(州)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96명(31%) 증가한 8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 역시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 기록(168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WHO가 파악한 세계 치명률(3.4%)보다 배 가까이 높은 6.6%로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발원지인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프랑스는 이날 497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가 2281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 수는 15명이 늘어 모두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사흘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스페인은 지난 8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89명이었으나 이날 2222명으로 급증했다. 불과 사흘 만에 확진자가 세 배에 가까운 260%나 급증했다. 사망자도 49명으로 하루 만에 13명이 늘었다.
독일 역시 코로나19의 위협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독일에서는 34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908명으로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유럽 대륙과 분리된 섬나라 영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8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456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에서는 15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652명으로 늘었으며, 네덜란드의 누적 확진자 수는 121명이 증가한 503명이 됐다.
서유럽뿐 아니라 북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기세를 떨치는 모양새다.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는 500명으로, 전날보다 145명 늘었다. 이날 스웨덴에서 첫 사망자도 나왔다. 이는 북유럽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사례다.
노르웨이에서는 19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98명으로 늘었으며, 덴마크의 확진자도 180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는 442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