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이사장은 또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50석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가 유지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편지가 나온 이후 중도 보수 표를 모으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올라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도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정당투표에서) 다른 당에 대한 전략투표를 적극 북돋우고, 지역구에서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주장은 민주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되 정당투표의 일부를 소수정당에 떼어주도록 유도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병립형 부문에서만 2석 정도를 가져가고, 정의당·녹색당·미래당 등 소수정당들은 각기 흡수한 민주당 정당투표 몫까지 합쳐 연동형·병립형 모두에서 의석을 획득할 수 있다.
대신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정당은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석 양보를보전해 줄 수 있다고 유 이사장은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전반적인 총선 전망과 관련해선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든가 하는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 레토릭이 경계심을 북돋우고 각오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공당이 이걸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해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김종인씨를 영입해 지지율을 더 받았다는 등 증거가 있나"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