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민적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KTX 실제 방역 작업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국철도는 4일 방역업체 직원들이 서울역 승강장에 정차한 부산발 서울행 KTX 객실 내에서 승객들이 하차한 직후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벌였다. KTX열차의 실제 방역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역 직원들은 4인 1조로 객실 내 손잡이, 좌석, 창틀, 팔걸이 등 고객 손이 닿는 곳과 발판 등을 소독했다.
한국철도는 평상 시 KTX열차를 일 평균 4~5회, 역사와 고객 접점시설을 일 2회 소독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한국철도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승객 간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모든 열차 좌석을 '창측 우선' 배정하고 있다.
또한 열차운행 전후로 소독작업을 강화해 모든 열차의 기지 입고 때마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열차와 역사 내 이용객 주요 동선에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전국 61개 역에 68대의 열화상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철도 박경택 서울역 총괄팀장은 이날 "지난달 27일부터 승객이 적은 열차에 시행하던 '창측 좌석 우선 배정'을 3일부터 모든 열차로 확대했다"고 전한 뒤 "이용률이 높아 불가피하게 다른 승객과 나란히 앉는 경우,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최대한 떨어진 좌석으로 안내하는 등 '승객간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