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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반등' 앞두고 또 中에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OLED 전환'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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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반등' 앞두고 또 中에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OLED 전환' 어떡하나

"LGD 광저우 올레드 생산라인, 기술 문제·코로나로 가동 시기 늦춰져"
中, OLED 투자 눈독…LGD '주춤'하면 시장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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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대량 물량 공세로 큰 부진을 겪었던 LG디스플레이가 또 다시 중국에 발목 잡혀 실적 반등 기회를 날려버릴 위기에 놓였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26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이 기술적인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해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광저우 공장의 생산 방식에 문제가 생겨 수율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 측은 당초 연간 600만대 이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양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재 연 450만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광저우 공장의 기술 문제 논란은 지난달에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다른 현지 매체들은 보도를 통해 기술문제에 따른 광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내년으로 예정됐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 확장이 오는 2023년으로 미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기술 문제 의혹이 불거진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주요 협력사에 원자재 구매 신청서를 보내는 등 광저우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지난달 6일 미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저우 공장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올 1분기에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광저우 공장 가동 지연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는 다 해결됐지만 실제 양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점검 과정을 거치고 있어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의 확산 역시 광저우 공장 가동을 가로막는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저우 공장 가동을 준비하던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가동 연기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분기 내 가동)계획 변동은 없다"면서도 "코로나19가 더 확산돼 공급망이 붕괴되고 공장내 확진자까지 나오는 상황으로까지 번진다면 가동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광저우 공장 가동 지연으로 광저우 8.5세대, 파주 10.5세대 공장을 주축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대형 OLED로 바꾸려는 LG디스플레이 사업 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품 수요가 늘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파주 공장 10.5세대 OLED 생산설비에 2조80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광저우에 이어 파주 공장까지 확장 시기가 늦춰질 경우 중국 기업과의 기술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중국 3위 디스플레이 업체 HKC가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에 2021년 준공 목표로 8.6세대 대형 OLED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가는 등 최근 중국 업체들이 LCD에 이어 한국 기업이 독주하고 있는 OLED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 패널 독점 공급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기업의 OLED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경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OLED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