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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회사 경쟁력 높일 '마술지팡이'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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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회사 경쟁력 높일 '마술지팡이' 휘두른다

단조사업 물적분할해 경영 효율성 향상...첨단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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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물적분할을 통해 회사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사진=현대제철
안동일(61) 현대제철 사장이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마술지팡이'를 휘두른다.

현대제철이 금속 주조(녹인 쇠붙이를 거푸집에 부어 물건을 만듦)와 단조(금속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금속 주조와 단조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이를 담당할 전문회사 ‘(주)현대아이에프씨’를 새로 만든다고 25일 공시했다.

회사 운영은 현대제철이 현대아이에프씨 주식을 100% 갖는 물적분할을 택할 방침이다.

자회사로 탄생하는 현대아이에프씨는 자본금 50억 원, 자산 5218억 원이다. 물적 분할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됐으며 다음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회사는 4월 1일 새롭게 출범한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현대제철이 철강 압연·압출 등 철강 제조를 담당하고 현대아이에프씨는 금속주조, 자유단조 제품의 생산과 판매 사업을 맡게 된다.

◇‘선택과 집중’ 통한 수익성 개선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선택과 집중’ 전략의 하나로 풀이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하게 하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올해 1월말 컨퍼런스 콜(투자자설명회)에서 여러 증권 관계자들이 언급한 ‘문어발식 사업부문에 따른 사업 집중력 부족’에 대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제철이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결정이 내렸다”라면서 “이를 통해 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13억 원으로 2018년보다 67.7%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20조5126억 원으로 1.3%, 순이익은 256억 원으로 93.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4분기에 20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점도 이번 결정의 주된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제철 설비-생산 국내 최고 전문가’ 안사장의 놀라운 승부수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 안 사장의 이번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안 사장은 그동안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한 제철 설비와 생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안 사장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제품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특수강 개발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