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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차기 대권…'사촌경영' VS '장자승계'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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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차기 대권…'사촌경영' VS '장자승계' 누가 웃을까

구자은, 차기 총수 유리한 고지 선점…구동휘도 막강한 유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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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 왼쪽)과 구동휘 (주)LS 전무. 사진=LS제공
현 LS그룹 회장인 구자열 회장(67) 뒤를 이을 후계자 자리를 향한 재계 관심이 뜨겁다.

특히 차기 승계를 두고 LS그룹 경영원칙인 '사촌경영' 방식과 '장자(큰 아들)승계' 원칙이 충돌하고 있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LS그룹의 차기 승계를 두고 업계는 구 회장 사촌 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56)과 구자열 회장 장남인 구동휘 (주) LS 전무(38)로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구자은 회장 "LS 전통은 '사촌경영'이지!"

구자은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 막내 동생인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구자은 회장은 또한 현 LS그룹 총수 구자열 회장과 사촌형제지간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사촌경영'이라는 LS그룹의 특수한 경영방식을 감안할 때 차기 대권 구도에서 구자은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LS그룹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3형제가 지난 2003년 LG전선그룹을 계열 분리해 창립했다.

이후 이들 3형제는 그룹 출범 직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아들들에게 경영을 맡겼고 사촌형제 간인 3형제 아들들이 LS그룹을 공동운영하는 ‘사촌경영’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계열사 지분을 3명의 집안에서 일정 비율로 나눠 갖고 사촌 간에 돌아가며 회장직을 승계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구자은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산업기계·부품 전문업체 LS엠트론이 실적이 부진해 일각에서는 구 회장 경영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 2017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구동휘 "당숙, LG家는 '장자 승계'가 원칙이죠!"

이에 따라 구자열 회장 장남인 구동휘 (주)LS 전무도 유력한 차기 승계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구 전무는 LS그룹 오너 3세 경영인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 지주회사 (주)LS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LS그룹 전통에 따라 차기 후계자가 구 전무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뿐 아니라 LS그룹, GS그룹, 아워홈 등 ‘범LG가(家)’ 역시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른다.

특히 구 전무가 최근 지주회사 LS 지분률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 전무의 차기 후계자 낙점설(說)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S 등에 따르면 구 전무는 최근 LS 지분 8500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구 전무의 지분율은 종전 2.29%에서 2.32%로 늘어났다.

구 전무가 보유한 LS그룹 지분율(2.32%)은 전체 LS그룹 지배주주 일가를 놓고 봐도 높은 편이다. 구 전무보다 지분율이 높은 지배주주 일가는 구자은 회장 4.03% , 구자열 회장 2.5%, 구자홍 회장 2.62%, 구자용 회장 2.4% 등 5명뿐이다.

구 전무의 승진 속도도 대단히 빠르다. 1982년생으로 만 38세인 구 전무는 지난 2013년 전력기기 전문업체 LS산전 차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4년 만인 2017년 이사로 선임돼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듬해에 LS로 자리를 옮겨 상무 직함을 단 뒤 올해 초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후계자 선임 이슈는 늘 대중의 큰 관심거리"라면서 "특히 LS그룹의 이번 차기 총수 지정 건은 '사촌경영'과 '장자 승계'라는 LS그룹의 커다란 경영원칙이 충돌해 그 향배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