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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도 힘든데… 병원 도시락 ‘저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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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도 힘든데… 병원 도시락 ‘저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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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에 격리된 병원 관계자들에게 청도군이 제공한 도시락 <뉴시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격리된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이 ‘저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우며 건강을 빨리 회복해야 할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회복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111명 중 의료진과 직원은 9명이다. 사망자는 3명이다.

입원환자는 102명(정신병동 100명, 일반병동 2명)이다.

대남병원 5층 정신병동의 경우 상태가 악화된 환자는 2층 일반외래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모두 정신병동에 있다.

사실상 완전 폐쇄된 곳은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노인전문병원 환자들과 의료진 등이 있는 3층이다.

이곳은 현재 수평이동만 가능해 5층과 2층이 완전히 차단돼 있다.

대남병원은 지난 22일부터 내외부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코호트 격리(건물 통째 봉쇄)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병원 관계자들은 배달된 도시락을 먹으며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환자들은 처방식단에 따라 배달된 밥이나 죽을 먹고 있다.

하지만 격리된 병원 관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도시락이 빈축을 받고 있다.

밥과 무 3조각, 소량의 김치, 마늘쫑과 맛살이 들어 간 소량의 볶음, 된장, 무국 등이다.

이 부실한 도시락이 지난 22일 오전부터 3번 제공됐다는 것이다.

도시락을 받은 격리된 병원 관계자 및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도시락 수량이 모자라 도시락을 먹은 사람과 먹지 않은 사람으로 갈리기까지 했다.

격리된 병원 관계자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한 채 방호복도 없이 마스크 하나로 격리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락은 대남병원이 있는 청도군에서 제공하고 있다.

청도군은 도시락을 제공만 할 뿐 도시락이 어떤 상태인지 대남병원에 격리된 병원 관계자 및 환자가 잘 먹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도시락을 우리가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시락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 우리가 그런 것까지 확인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