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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산다"…확산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착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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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산다"…확산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착한 소비'

기업들도 빠르게 발맞추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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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비건 지향 브랜드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아떼, 팀버랜드
가격보다 가치를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중심에 서면서 '착한 소비' 시장이 성장의 물살을 타고 있다.

'착한 소비'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처음 대두된 것은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공정 무역 커피 등이 주목받으면서 서서히 시장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의 '착한 소비'는 더욱 적극적이고, 광범위하다. 공정무역부터 동물 복지, 비윤리적인 기업 불매운동까지 일상 소비생활에서 윤리의식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뷰티'도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독일 통계 분석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글로벌 비건 뷰티 시장 규모는 129억 달러다. 2025년까지 2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문화기업 LF는 2019년 10월 비건 지향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론칭했다. 아떼는 스위스 자생 식물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물성 처방으로 12가지 유기물이 첨가되지 않으며 동물 실험을 일절 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비건 인증 기관인 'EVE(Expertise Végane Europe)'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도 획득했다. 주력 제품 '어센틱 립밤'은 론칭 이후 현재까지 여러 차례 품절되며 인기 제품으로 부상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산 채소를 활용한 '슈퍼푸드 베지워터 토닝 라인'을 출시했다. 이 라인은 제작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 부산물을 배제했으며, EVE 인증을 획득한 100% 비건 레시피 제품이다. 미스트 제품은 용기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바이오 페트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 기준 평점 4.7점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는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적 소재를 개발, 사용하며 지속 가능성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팀버랜드는 최근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그레이 칼라(Grey Collar)' 컬렉션을 출시했다. 팀버랜드는 유해한 살충제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과 50% 이상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리보틀'을 개발해 컬렉션에 적용했다.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2020년 봄·여름 시즌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에코 컬렉션'을 출시했다. 공정 과정에서 물과 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보싸 데님' 원단을 사용했다. 천연 화학물질과 염료를 사용하고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활용해 친환경 생산 절차를 준수했다.

착한 소비의 일환으로 비윤리적 이미지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불매 운동 사례도 늘었다.

최근 애슬레저룩 브랜드 안다르는 성추행·부당해고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이사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신 대표의 SNS 계정에는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댓글이 수백 개가 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논란을 빚은 기업과 관련한 '불매운동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며 "특히, 일본 불매 운동이 길어지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심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