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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이끄는 KCGI '반격'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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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이끄는 KCGI '반격' 먹힐까?

KCGI 강성부 대표 기자회견서 ‘3자 연합’ 당위성 역설
“KCGI, 자본투기·먹튀 아니야…기업가치 제고 최선다할 뿐”
인적 구조조정 언급한 강 대표 “우리는 일자리 만들려 해”
대한항공 부채 900% 육박, 조원태 회장 경영실패 반증 주장
조 회장 겨냥 “기고만장 해” 일격…“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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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척점에 서 있는 ‘3자 연합’이 반격에 나섰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조 회장 지지로 돌아선 데 이어 조 회장의 호텔·레저 사업 매각, 경영투명화 선언 등으로 3자 연합은 수세에 몰렸다. 특히 최근 3자 연합이 내세운 김치훈 전 상무가 돌연 사퇴, 조 회장 지지 선언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3자 연합으로선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불리하게 전개되는 상환 전환을 위한 반전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며 3자 연합을 이끌고 있는 KCGI가 20일 기자회견을 자처, ‘조원태 경영 실패’에 대한 근거를 들며 ‘3자 연합’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공개 석상 직접 나선 강성부 “회사 발전 화두를 던지는 역할…먹튀 아니야”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선 KCGI 강성부 대표는 KCGI가 ‘투기자본’ ‘먹튀’가 아니라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3자 연합’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적 여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강 대표는 “(KCGI)우리가 엘리엇과 비교돼 ‘투기자본’ ‘먹튀’라는 비난을 많이 듣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런 식으로 비춰져 아쉬움이 있다”며 “우리는 장기투자로 기업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가 올라간 부분에 대해 정당한 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투기자본과는)다르다”고 해명했다.
강 대표는 “(KCGI 등 3자 연합이)집안 내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습으로 많이 비쳐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3자 연합은 회사의 발전과 효율 경영으로 가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역할"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미래와 비전에 대한 부분을 비중있게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주주인 우리(KCGI)가 자꾸 뒤로 빠지고 조현아씨가 앞으로 나오는 부분에 약간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주주연합으로 불러 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은 ‘남매의 난’이 아니라 한국 자본주의 경영 문화의 선진화 작업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노동조합을 의식한 듯 강 대표는 인적 구조조정 문제도 꺼냈다. 그는 “우리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우려 하는데 우리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직접 경영을 하다는 것이 아니지만 기업을 한다는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 없애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 부채 비율 861.%, 조원태 경영실패 아닌가?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900% 육박하는 부채는 조 회장 경영실패의 반증이라며 ‘3자 연합’ 중심의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 대표가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861.%로, 코스피200 평균 부채비율인 91.3%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유나이티드항공(366%) 델타항공(329%), 아시아나항공(264%)보다 월등히 높다.

강 대표는 “영구채는 대한항공 내부에만 1조800억 원가량 있는데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 부채비율은 1618%로 급증한다”며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개선으로 저금리, 저유가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미래형 항공사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대표는 지난 2014년 한진칼 대표로 조 회장이 경영에 참여한 후 대한항공의 적자가 계속 쌓인 점도 지적했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한진그룹 경영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오너의 독단적 의사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진그룹 오너가 생각하는 선대의 유훈, 외형에 대한 욕심, 정부의 외압 등이 한진해운 인수 결정에 작용했을 것”이라며 “이사회가 독립적인 결정구조를 가졌다면 절대 한진해운을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오너 중심의 독단적 경영을 지적했다.

그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취득을 언급, 조 회장을 향해 “기고만장해졌다"며 "조 회장이 ‘KCGI는 대주주일 뿐’이라고 말한 것은 주주들과 소통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진그룹 경영 문제에 관해 "전문경영인과 소유경영인의 싸움으로 볼 수 있는데, 서양은 대부분 기업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채택함에도 국내에서는 재벌기업 대부분이 소유경영 체제를 채택해 거부감이 많은 것 같다"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