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이탈리아 이집트에 호위함 2척 1조 5400여억 원에 판매 추진

공유
0


[글로벌-Biz 24]이탈리아 이집트에 호위함 2척 1조 5400여억 원에 판매 추진

이탈리아가 이집트에 호위함 2척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대학생의 체포, 고문, 살해 이후 이집트 내 인권탄압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 정치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 분쟁과 천연가스를 둘러싼 주변국 경쟁, 동맹 관계 변화 등을 이유로 이집트에 대한 함정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 해군은 수상함정으로 4000t급 호위함으로 미국산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4척, 녹스급 2척, FREMM급 1척을, 2000t급 호위함으로 지앙후급 2척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enter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의 FREMM급 호위함. 사진=핀칸티에리

미국의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가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를 앞두고 있는 호위함 2척을 이집트에 12억 유로(13억 달러, 1조 5426억 원) 판매하기 위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가 이집트에 함정 두 척을 판매하려는 협상은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한 후 루이기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과 쥐세페 보노 핀칸티에리 최고경영자(CEO)가 확인했다.

이탈리아가 판매하려는 호위함은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다목적 FREMM급 전투함으로 이탈리아 해군을 위해 건조 중인 10척 중 마지막 두 척이다.길이 144m, 너비 19.7m, 만재 배수량 6700t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7노트다. 15노트로 6000해리를 항해할 수 있다. 승조원은 200명이다. 한 번에 45일간 작전할 수 있다.

대잠함은 구경 76mm 함포 1문과 25mm 기관포 2문, 수직 발사관, 견인소나,선수 소나, 어뢰발사관 2기를 장비한다.다목적함은 76mm 함포 대신 구경 127mm 함포 1문을 갖추고 있다. 두 종류 함정 모두 헬기 2대 들어가는 격납고가 있다.

center
이탈리아 FREMM급 호위함. 사진=핀칸티에리


이탈리아 측은 이들 두 척을 이집트에 판매하고 대신 대잠수함작전 능력을 갖춘 두 척을 새로 발주할 계획이다.

두 척중 한 척인 에밀리오 비안치(Emilio Bianchi)함은 지난달 진수됐으며 내년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른 한 척인 스파르타코 스케르가트함(partaco Schergat)은 몇 달 뒤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이탈리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손을 잡은 이집트에 맞서 유엔의 지지를 받는, 파예즈 알 사라지가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카타르 측에 섰다. 이탈리아 측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요구했는데도 터키가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병하면서 모든 게 뒤틀어졌다. 게다가 터키와 알 사라지 정부는 터키와 리비아 사이의 지중해 지역을 분할하고 그리스와 키프로스 영해로 간주된 수역을 쪼개는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이 협상을 비난하는 이집트를 비롯한 주변국에 편을 드는 한편, 이탈리아 국영 석유회사 에니(ENI) 에 할당된 키프로스 연안 해역에서 가스 탐사에 나서는 터키 때문에 잔뜩 화가 났다. 에니는 이집트 측 지중해에서 엄청난 규모의 가스전을 발편한 후 이집트와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어 함정 판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탈리아가 FREMM급 함정 판매를 위해 이집트와 협상을 벌이자 불똥은 프랑스로 튀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프랑스가 이집트에 미스트랄 헬기 항모와 초계함, 자체 FRMM급 호위함을 판매하고도 이집트에 대한 호위함 판매서 헤게모니를 상실한다고 프랑스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