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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중소 재건축재개발 알짜 공략 '실속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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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중소 재건축재개발 알짜 공략 '실속챙기기'

대형사들 서울 대형사업장에 ‘한눈 판 틈' 이용 틈새시장 파고들기로 시공권 획득
중흥토건‧호반건설‧코오롱글로벌 잇따라 올해 마수걸이 성공…중견사간 경쟁도 치열

호반건설이 수주한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호반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호반건설이 수주한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대형 건설사의 시선이 서울 대형 재건축 재개발사업장으로 쏠린 사이에 중견 건설사들이 올들어 중소 규모 정비사업지 틈새공략에 나서 야금야금 수주 실속을 챙기고 있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7위의 중흥토건은 충남 천안에서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를 올렸다.
천안 문화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중흥토건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중흥토건은 천안 동남구 문화동 36-66 일대를 정비해 지하 3층∼지상 33층, 아파트 6개동, 총 791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42실,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한다.

지난해 시평 상위 10위권에 첫 입성한 호반건설도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마수걸이를 신고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던 것.

이 사업은 장위동 258-2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 206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호반건설은 오는 2022년 3월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 내당내서 재건축, 광주 계림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이어 올해는 서울 도심권인 장위15-1구역에서 첫 수주를 하게 됐다. 사업을 성공리 추진하고, 추가 수주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권 도시정비사업 첫 입성에 고무 받은 호반건설은 전국 단위 회사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서울권역 정비사업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강남 재건축 입성' 숙원을 풀기 위한 전력을 쏟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이달 초 공사비 1454억 원 규모의 대전 동구 가오동1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품으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호를 기록했다.
가오동1구역 재건축은 지난해 말 코오롱글로벌과 두산건설이 시공사 입찰에 참여해 2파전 경쟁을 벌였으며, 시공사 선정총회 결과 공사비와 조합원 특별제공 품목 조건에서 우위에 있었던 코오롱글로벌이 최종 시공사로 낙점됐다.

이달로 예정된 재건축사업에서도 시공권을 놓고 ‘중견사 맞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마감한 서울 성북구 안암1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한신공영과 한진중공업 2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2파전으로 압축됐다.조합은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암1구역 재건축은 성북구 안암동 3가 136-1번지 일대 1만 5124.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대전에서도 중견사 2파전이 예고된 상태다. 아이에스동서와 이수건설이 오는 29일 대전 동구 홍도동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주전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입찰 승자는 대전 동구 홍도동 일대 2만 321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7층 아파트 500여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거머쥔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한남3구역, 반포3주구 등 서울 대형 정비사업지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은 대형사와 경쟁이 덜하거나, 시공사가 여러 차례 교체된 사업지를 전략 선택해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중소 사업지를 선점하려는 중견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