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과 과정,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등에 사용되는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자동차 만들기 5개 중 3개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을 최대 479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이나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탱탱볼만들기 7개 전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 안전 기준인 ㎏당 300㎎ 이하를 최대 13배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돼 맨손으로 만들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전기실험세트 5개 중 1개 제품은 연령 경고 문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모든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뜻하는 KC마크가 없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 검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자는 판매 중지∙회수 조치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