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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식 바탕 깊은 성찰·고민…춤에 사회적 가치 녹여낸 춤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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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식 바탕 깊은 성찰·고민…춤에 사회적 가치 녹여낸 춤 연기자

[미래의 한류스타(75)] 서연수(한국무용가, 쿰무용단 대표, 모헤르 댄스프로젝트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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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Black'.
푸르른 날의 흑단/ 밀림의 비탈에서 급류를 마주하거나/ 담배를 쪄내는 듯한 더위에도/ 오열과 씨·날줄을 벗어나지 않는다./ 전위대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도/ 스스로 허물을 벗고/ 가없는 의지로 자신을 단련시켜야 했다./ 무전(舞戰)에 부름받을 때마다/ 새벽 별이 떨어트리는 사리와 분별을 배워/ 바람이 전하는 강철보다 강한 몸이 되었다/ 이제 먼 해변의 수호신이 되고/ 올림피아데를 축하하는 횃불이 되고/ 바다를 조망하는 작은 탑이 되기를 기원한다.

서연수(徐緣水, Seo Yeon Soo)는 임술년 섣달 중순,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여린 연수에게 다양한 예술을 접하게 했고, 음악과 미술을 춤보다 더 친해지도록 애썼다. 다양한 예술을 접했던 그때의 경험이 아직 그녀에게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한다. 안무초기부터 스스로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여성시리즈를 통해 줄곧 자신의 이해와 소통에서 예술의 다양성을 발견했다. 이후 그녀의 ‘여자’에 대한 연구는 2014년 가을 제1회 작품을 발표한 안무작 제목에 이르는 근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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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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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서연수는 2001년부터 한양대 학사, 석사, 박사 수업을 받으며, 겸임교수에 이르는 19년을 한 길로 걸어왔다. ‘사랑의 실천’을 가슴에 새기고, 은사 김운미 교수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교수는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늘 일깨워 주었다. 서연수는 21년 역사의 쿰무용단의 <묵간>을 통해 점진적 성장을 해왔다. 그리하여 ‘다름’이 갖는 자신의 색을 찾을 수 있었고, 늘 그 길 앞에 은사가 있었다. ‘묵간’은 그녀에게 그런 의미이다.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예술 끼
어머니 다양한 예술 접하게 해
음악 미술을 춤보다 더 경험

그녀가 창단한 ‘모헤르 댄스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 안무가의 다양한 시각과 메시지를 가치있게 파생 시키고 있다. 스페인어의 '여성' 모헤르(Mujer)와 열정의 춤이 합쳐져 무용단 이름이 되었다. 자신에 대한 응시와 탐구심에서 시작된 여성 시리즈 「녀자, Red Symphony, 결혼, Blaze up」에서 동시대 사회적 양상들 중 2019년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100주년의 해였고, 2017년부터 2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창작된 「참긴말_침묵, 코리안 블루스, 공동체, 하루, Black, 숨쉬는 나, 숨쉬는 봄」은 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흐름을 이어나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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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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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서연수는 2008년부터 창작춤의 현대화를 모색하면서 현대적 관점에서 실험적 안무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역사적 가치, 그 속에서 일어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회 속에서 시대 흐름과 맞는 본인의 성찰과 고민을 작품에 투영시켰다. 대표작 「참긴말ⅠⅡⅢ Ⅳ, 참긴말_침묵, 코리안블루스, 공동체, 하루, Black, 숨쉬는 나, 숨쉬는 봄」은 역사적 소재와 동시대의 사회적 양상들을 여러모로 다룬 작품이다. 그녀는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여준다. 그녀는 작품의 가치를 사회 속에서 찾고 소재를 확장 시켜왔다.

최근의 의미 있는 세 작품 중 <숨쉬는 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작으로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으로 발표되었고, 발표 이후 국가로부터 의미 있는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국민참여 기념사업’이다. 최진욱과의 공동안무작 <공동체>는 제32회 한국무용제전 경연대상작이다. ‘최우수 작품상과 관객평가 1등상’으로 제전 이래 처음으로 2관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상금 전액을 한양대에 기부, <공동체>는 또 다른 예술적 성과를 이루었다. <하루>는 경기천년의 역사를 하루로 집약해 현시대의 몸짓과 해석으로 안무가로서의 성장, 다양한 예술적 시도, 심도 깊은 주제성을 통해 예술적 기교를 쌓는 계기가 되었다.

​안무 초기부터 자신에 대한 탐구
이해와 소통서 예술 다양성 발견
창단한 모헤르 '댄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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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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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서연수는 세 가지 최신작 외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한국적 오브제를 활용해 <Black>, <코리안블루스> 같은 듀엣 시리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무용사를 컨템포러리화 하고 무거운 역사적 소재를 동시대에 맞춰 재해석해내며 협업에 대한 남다른 탐구심과 감각을 발휘한다. <Black>은 ‘흰옷’이 갖는 오늘날 우리 가슴 속 어딘가에 남겨진 순국선열의 정신을 크고 작은 두 부채로 ‘흰옷’을 시각화하고, 그들의 짙은 정신을 <Black>에 담는다. 영상과 공간 속의 소리들은 상상 불가의 역사 속 흔적을 남긴다. <코리안블루스>는 블루스의 어원을 텅 빈 장고에 담아 아무리 외쳐도 불변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서연수, 한국춤을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에 매진하는 안무가이다. 열정과 냉정 사이의 긴 스펙트럼의 감정 연기를 해내고,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깊숙한 곳까지 소화해내는 춤 연기자이다. 중등학교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 그녀가 중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되었다면 세상은 훨씬 더 편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는 춤으로 잔잔하게 가족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귀인을 구별하고, 자신의 주장을 누그러뜨리고 추운 겨울에도 어울려 봄을 음미하는 댄서이다. 발표된 작품들의 가치로 미루어 앞으로 그녀는 한류스타로서 건강하게 빛나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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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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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 수상경력

▲2019 PAF 올해의 우수 안무상 <숨쉬는 나> ▲2018 PAF 예술상 시상 ‘올해의 춤 레퍼토리상’ 수상 「묵간20주년」▲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지원 선정작 <묵간21-숨쉬는 나>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대관료 지원사업 선정 <숨쉬는 나 _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국민 참여 기념사업 선정 「묵간_울 림」
▲2018 제32회 한국무용제전 <공동체> ‘최우수작품상' 공동안무 ▲2018 제32회 한국무용제전 <공동체> '관객평가1등상’ 공동안무 ▲한국춤평론가회 제20회 춤 평론가상 ‘춤 연기상’ 수상 ▲베스트 춤 레퍼토리상 수상 <참긴말 ver.2> ▲2013 PAF 예술상 안무가상 수상 <Red Symphony> ▲올해의 최우수 전문 무용인 세레나데상 수상 <참긴말 ver.2> ▲2010 PAF 베스트 춤 레퍼토리상 수상 <두번째 여자> ▲2010 PAF 예술상 신진 안무가상 수상 <두번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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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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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 최근 3년 대표 안무작

▲세계무용연맹 ‘Color of Dance’ <숨쉬는 봄 vol.2>, 안무(2019.12.11.)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선정작 ‘3.1운동100주년기념기획, 묵간 ’울림’ <숨쉬는 나> 안무 및 출연(2019.07.06 ~ 07. 07)

▲2019 춤추는도시인천 IMDTCuration <코리안블루스Ⅱ> 안무 및 출연(2019.05.29.)

▲2019 제33회 한국무용제전 개막식 <공동체> 공동안무 및 주역 출연 (2019.04.10.)

▲KUM Dance Company 기획공연 ‘묵간20주년_ 흰 옷’ <Black>, 안무 및 출연(2018.12.15.)

▲제40회 경기도립무용단 정기공연 <하루> 공동안무(2018.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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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숨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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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참긴말'.

▲제32회 한국무용제전 <공동체> 공동안무 및 주역출연(2018.04.25.)

▲KBS 국악한마당 공연 <태평무> & <입춤> 연출 및 지도(2018.01.20)

▲2018 내일을 여는 춤 오프닝 공연 <코리안 블루스>, 안무 및 출연(2018.01.23.~ 01.24)

▲KUM Dance Company 기획공연 묵간19주년 <코리안 블루스>, 안무 및 출연(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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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안무의 '참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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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수 한국무용가

▲제26회 전국무용제 개막 초청공연 <Blaze up>, 안무 및 출연(2017.09.14.)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막식 축하공연 <울림_그 꽃잎들의 향연>, 안무, (2017.10.28.)

▲2017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참긴말_침묵>,안무 및 출연(2017.11.29.)

▲2017 춘천아트 페스티벌 <참긴말 Ⅳ>, 안무 및 출연(2017.08.08.)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