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9 11:05
아리다 못해 느리게 시리다/초록이 별처럼 내리는 대밭에서도 엄니의 품은 불 난로였다/늘 당신의 마음을 추스르던 곳/기다림이 한으로 쌓이던 시절/긴 한숨이 갈퀴 세우며 고개 넘을 때마다/느낌은 봄비로 스며들었다/어미는 날마다 아이들 가슴에 서정을 이식했다/아이들은 커서 새털처럼 가볍게 둥지를 털고 나갔다/흰 천이 지붕을 넘어가고 나서야/겨우 터득한 ‘에미’라는 단어/봄바람 살랑거릴 때마다 꽃 내음으로 내려앉는 아린 ‘에미’의 말/서정의 보따리를 남기고 간 그분이 그리워진다/바람은 오늘도 사연을 몰고 온다 최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박명숙 서울댄스씨어터(총예술감독 박명숙) 주최, 박명숙 안무, 공연예술2023.01.05 10:35
하늘을 우러러본다/온통 푸른 빛이 휘감고 있다/그 틈새로 하얀 뭉개구름 떠돈다/경건한 아침이 열리고 열정을 실은 가슴에 붉은 기운이 솟는다/긴 천이 연처럼 날린다/님이시어/밤이면 천 개의 강을 비춰주시고/낮에는 만개의 눈동자를 빛나게 하소서/지극히 높은 곳에서 지극히 낮은 곳까지/오방의 빛깔로 사방팔방의 평안을 기원하리라 나의 숲으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휘어져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나는 정갈한 마음으로 사위와 디딤을 준비한다/춤은 나의 고뇌를 씻기고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이 되어 간다/푸른새는 파랑새/희망의 연을 날린다/이끼 낀 붉은 숲속으로 달려간 푸른새 안식을 얻는다/사람들은 푸른새처럼 믿음으로 일하는 자2022.12.21 09:22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맑고 선하게 출발선에 선다/넓은 벌 순수의 끝 정지용의 마음을 닮는다/고민도 모르게 고민을 걱정하며 커온 나날들/강의 북쪽에는 장미 다발이 축복으로 내려앉았다/새벽 이슬 머금은 장미는 화사한 미소로 청년학도를 격려한다/이른 봄부터 내리는 이슬비처럼 상들이 금빛으로 쏟아지고/하늘은 오월의 싱그러운 푸르름을 찬(讚)하고 있었다/이산포에 이는 바람 한류를 타고 스타 탄생을 기다린다/진지하게 성실하게 황소처럼 묵묵히 하루하루를 채우는 삶/대학 합격과 같은 기쁨과 감동으로 이어가길 기원한다 김재원(金載沅, Jaewon Kim)은 아버지 김동현, 어머니 최지록의 1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갑신년2022.12.11 13:39
코로나의 기승, 원자재와 물가 인상, 고공 금리 등 갖가지 영업 악재로 점철된 임인년이 저물어 간다. 이런 가운데 직장·친구 단위로 한 해를 가벼운 음식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맛집 예약을 서두르는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서울 인근 맛집을 검색하던 중 소고기 맛집으로 등록된 ‘1954 무한등심 동탄2신도시점(대표 최인혁)’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9월 1일 개업하여 불과 일 년여 만에 1000여 명 이상의 방문자 리뷰에서 ‘음식이 맛있어요’ ‘가성비가 좋아요’ ‘재료가 신선해요’ ‘친절해요’라는 등의 호평이 있었다. 현장을 한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지난 10일 오전 화성시 목동 신리천로 411번지 소재의 ‘1954 무한등심 동탄2신2022.12.07 11:22
유치원에 다니던 일곱 살, 그냥 춤이 좋아 동네 무용학원에 등록했다. 참 부지런히 다녔다. 밥은 굶어도 춤은 거르지 않았다. 정신혜(鄭信惠, JUNG SHIN HYE)의 춤 인생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는 임자년(1972) 3월에 정상일(부)·최복덕(모)의 맏이로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느새 지천명(知天命)에 이르러 춤 인생이 하늘의 명이었음을 깨닫는다. 경혜여고를 다닐 때 고(故) 우봉 이매방 선생과 김명자 선생 문하에 입문하고, 동아대학교 무용학과와 대학원을 다니면서 불원천리 서울을 오가며 이매방을 사사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를 2001년에, ‘살풀이’를 2011년에 이수했다. 이후 이명자 선생으로부터 ‘태평무’를 사사했2022.12.04 08:35
거친 광야를 건너왔다/어느 날 보랏빛 화사가 일고 난 뒤/늦가을 풍경 너머 첫 대면의 홍시 같은 너의 얼굴/「순환」은 물소리 되어 산 넘고 물 건너온 지친 나그네의 안부를 묻는다/차크라의 명상이 일 듯하다/어린 왕자의 상상이 「순환」에 달라붙어/갈래를 달리하는 춤의 공존을 권유한다/인공광에 갇힌 사계(四季)는 미풍을 그리워한다/동짓달의 애틋한 사연은 메아리로 흩어지고/처진 어깨에 농축된 기(氣)를 불어 넣는다/아직 신선대는 높은 봉우리를 이고 차갑기만 하다/순환은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춤은 순환의 도구 11월 24일(목) 저녁 7시, 포이동 M극장에서 이주희 예술감독(중앙대 무용전공 교수), 김은희(밀양검무보존회2022.11.09 15:07
거친 듯 부드러운 중원의 표상이다/푸른 바다의 신비를 동경한다/맨드라미가 빨간 지붕을 휘감을 때까지/갯벌을 내려다보는 여인이었다/썰물이 다 빠져도 움직일 수 없다/뻘 같은 세상 앞에 ‘수궁가’를 상상한다/화두를 깰 수밖에 없다/세상은 개척하는 사람들의 리그/다듬어진 것 보다 다듬는 것을 선호한다/번뜩이는 작은 지혜로 세상의 이치를 헤쳐 가노라면/붉은 숲이 넓은 바다와 조우한다/수수지례 상선약수 경전처럼 뜻 새기며/경건하게 마주하는 나의 춤/하얀 마음으로 묵주 알 굴리면/또렷하게 다가오는 삶의 목표 송윤주(宋潤柱, Yunjoo Song)는 을해년 삼월, 아버지 송기복, 어머니 신서윤의 1남 1녀 가운데 둘째로 충주에서 태2022.11.07 13:34
동살에 희망을 담는다/가진자들 권력 놀음에/투박한 질감의 막사발처럼/이리저리 모서리 굴러 흔들리다가/가슴 서러운 문디이가 된다/동래 들판엔 놀기도 좋아 야류가 되고/건너편 들판에도 광대놀음 한창이다/야류는 날마다 가지를 뻗어갔다/슬퍼서 추는 춤/치밀어서 추는 춤/자칫하면 죽도 정여립 장군 되고/서라벌 사관학교 진훤 꼴 된다/이왕이면 신나게 추자/탈 쓰고 덧배기 춤추면/세상 권세 뭐 부럽더냐/부아가 사그라들고 후련해진다/보름달 초롱한 눈빛 되어/낙동강 변 귀신놀음이라도 하면서/서러움 섞인 분노 강가에 뿌리면/낮의 고단함 잊고/햇살 좋은 아침 맞을 수 있겠지/서리 내린 아침/이름 없이 간 할매가 생각난다/길은 멀지라2022.11.05 10:45
10월 21일(금) 일곱 시 반, 22일(토) 세 시·일곱 시 반, 충주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티발레단(단장·예술감독 박태희)은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으로 장운규 연출, 전효정 재안무의 낭만발레 <지젤>을 공연했다. 깊어가는 가을에 충주시문화회관에서의 <지젤> 공연은 1985년 개관 이래 처음이었다. 21일(금)은 일곱 시 반(김나연, 박제현, Storozhuk Aleksandr, 황지원·Christopher Rodin Andreason), 22일(토)은 세 시(최지호, Christopher Rodin Andreason, Storozhuk Aleksandr, 장은영·윤태웅), 일곱 시 반(김나연, 박제현, Storozhuk Aleksandr, 장은영2022.11.03 13:57
2022년 9월 20일(화)부터 21일(수)까지 이틀간 상명대 계당홀에서 ‘2022춤&판 고무신춤축제’의 장엄한 2부인 윤수미 총예술감독의 「고무신춤축제」(평일 7시)가 열렸다. 이 축제는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대 무용과 교수) 주최,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인사이트모션 후원, 롯데칠성음료 협찬의 저예산 편성으로 이루어졌다. 각 대학 연합(경희대, 국민대, 단국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경대, 성신여대, 수원대, 숙명여대, 한성대, 한양대, 한예종 전통예술원, 한예종, 한체대) 1팀(14명×2일), 20일 7팀(97명), 21일 7팀(224명) 도합 15팀(335명)의 대규모 공연이었다. 최소 인원 한체대 7명, 최대 인원2022.10.31 06:00
임인년 10월 3일(월), 4일(화), 5일(수) 사흘간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임학선댄스위(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성균관대학교 유가예술문화콘텐츠연구소 후원으로 수수지례(授受之禮)의 핵심인 임학선댄스위 한국춤세계화 프로젝트 ‘WE, UNIVERSE-우리의 꿈’이 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방배동 두리춤터에서 춤 공간을 이동, 확장하여 ‘위’(爲)의 춤철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와 방향성을 ‘예술’로 이야기한다. 공연은 자연(이혜준·김현우), 인간(선은지·양한비), 예술(박혜리·송윤주)로 영역이 나누어져2022.10.30 08:29
임인년 10월 3일(월), 4일(화), 5일(수) 3일간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임학선댄스위(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성균관대학교 유가예술문화콘텐츠연구소 후원으로 수수지례(授受之禮)의 핵심인 임학선댄스위 한국춤세계화 프로젝트 ‘WE, UNIVERSE-우리의 꿈’이 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방배동 두리춤터에서 춤 공간을 이동, ‘위’(爲)의 춤 철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와 방향성을 ‘예술’로 이야기한다. 공연은 자연(이혜준·김현우), 인간(선은지·양한비), 예술(박혜리·송윤주)로 영역이 나누어져 창작되었다2022.10.29 16:50
9월 25일(일) 저녁 일곱 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밀물현대무용단 주최·주관,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사)한국현대무용협회·(사)밀물예술진흥원 후원으로 밀물현대무용단(총예술감독 이숙재, 대표 이해준) 창단 38주년 정기공연의 주제인 ‘재정립된 관계’ 아래에서 네 번째 차례로 최은지(한양대 무용예술학과 겸임교수) 안무의 <섞이지 않는 사람들 2.0>이 공연되었다. ‘군중 속의 고독’의 최은지 버전은 밀물현대무용단의 화려한 장신구가 되었고, 투병 중인 이숙재 교수의 쾌차를 바라는 눈물의 몸짓이었다. 나노 사회에 적응한 현대인들은 분주한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공동체적 삶은 흔적을 찾기 어려워졌고, 개인2022.10.28 12:45
한국화사(韓國畵師) 화운당 박종용이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구스타프 갤러리(Atelier Gustave)에서 ‘한국의 결(Gyeol de Corée)’ 주제의 초대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전시회는 프랑스에서 ‘박종용 한국미술’의 미적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갤러리에 걸린 화운당의 전시작은 현재적 가치와 미래 공감성을 지닌 것들이었다. 갤러리 관장 알렉산드라 제르맹(Alexandra Germain)의 혜안이 돋보이는 공간은 예술적 기교가 충만한 작가들에게도 자신의 재능을 가늠하는 대표 갤러리가 되어왔다.내설악 백공미술관장 서양화가 박종용의 ‘한국의 결’ 파리 초대전은 파리지앵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박종용은 한국에서2022.10.27 18:50
임인년 10월 3일(월), 4일(화), 5일(수) 3일간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임학선댄스위(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성균관대학교 유가예술문화콘텐츠연구소 후원으로 수수지례(授受之禮)의 핵심인 임학선댄스위 한국춤세계화 프로젝트 ‘WE, UNIVERSE-우리의 꿈’이 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방배동 두리춤터에서 춤 공간을 이동, 확장하여 ‘위’(爲)의 춤철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와 방향성을 ‘예술’로 이야기한다. 공연은 자연(이혜준·김현우), 인간(선은지·양한비), 예술(박혜리·송윤주)로 영역이 나누어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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