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41억 원보다 19.4%(4052억 원) 감소했다.
DB손보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5377억 원에서 3876억 원으로 30% 줄었다. 매출액은 18조6693억 원으로 전년도 17조3963억 원보다 7.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152억 원으로 전년 도 7236억 원 대비 28.9% 줄었다.
DB손보와 2위 경쟁을 벌여왔던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91억 원으로 전년 3735억 원 대비 27.9% 감소했다. 매출액은 16조8459억 원으로 전년도 15조7466억 원보다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53억 원으로 전년도 5335억 원 대비 25.9% 줄었다.
KB손보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2343억 원을 기록, 전년도 2623억 원 대비 10.7% 하락했다.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각각 691억 원, 52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손해보험사들의 순익이 급감한 이유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손해율도 130%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손실액이 약 2조2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2347억 원) 대비 28.4% 증가한 3013억 원을 기록했다. 누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8조469억 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3528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전속채널, GA, 다이렉트 등 모든 영업 채널의 지속적 매출 성장에 따라 장기 인보장 시장점유율이 2017년 14.9%, 2018년 19.1%에서 지난해 21.8%로 확대되고 있다”며 “동시에 이러한 매출 성장에 따른 추가상각의 부담을 이겨내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보험 본질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