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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미래 먹거리는 정보기술 융합 서비스…윤종규 KB금융회장 CES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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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미래 먹거리는 정보기술 융합 서비스…윤종규 KB금융회장 CES 참가

금융권, 라스베이거스 CES 참관단 꾸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통신융합 서비스 '리브엠(Liiv M)'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통신융합 서비스 '리브엠(Liiv M)'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디지털금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업계와는 관련이 적은 듯 보였던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그룹 CEO가 참관하는 등 디지털 융합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직접 CES 현장을 찾았다. 국내 금융그룹 회장이 CES를 참관한 것은 윤 회장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실무진들이 참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윤 회장이 CES에 참가한 것은 KB금융의 디지털금융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가전은 지금까지 금융과 관계가 적다고 여겨왔지만 앞으로는 융합된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라며 “(윤 회장의) 이번 CES 참관은 디지털 융복합 시대에 금융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냉장고는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던 가전에서 기능이 확장돼 인터넷을 연결하고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이 과정에서 결제 시스템이 필요할 수 있고 금융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지난 6일 출국해 CES가 끝나는 10일 이후 귀국할 예정이다. 공식 행사보다는 현지에서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영서 신한DS 부사장과 한상욱 오렌지라이프 상무 등이 CES를 참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가전분야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디지털 환경변화를 분석하고 금융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이번 참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참관단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CES를 참관한 뒤 10일에는 신한금융과 MOU를 체결한 Plug&Play의 'Plug & Play Korean Fintech / Smart-City Event' 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국내 퓨처스랩 기업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디지털그룹이 CES 현장을 찾았다. A.I 기술과 관련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등으로 은행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비즈니스 발굴이 목적이다.

금융과 타 업계의 융복합은 혁신금융서비스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77건이다. KB국민은행이 통신과 결합해 출시한 리브엠(Liiv M), 우리은행의 '드라이브쓰루(승차구매·Drive Thru) 환전 서비스가 대표적인 혁신금융서비스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추가 지정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약 한달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개 기업에서 144개 서비스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이번 수요조사 제출건에 대해서는 사전 컨설팅 등을 거쳐 2월부터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3월말까지 혁신금융서비스 총 100건 이상 지정을 목표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