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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美FAA, 엔진 얼라이언스 탑재 A380 점검 지시…대한항공 등 5개사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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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美FAA, 엔진 얼라이언스 탑재 A380 점검 지시…대한항공 등 5개사 해당

에어버스 A380[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버스 A380[사진=뉴시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에어버스 A380의 엔진 점검을 지시했다.

지난 2017년 에어프랑스 A380이 그린란드 상공에서 엔진고장을 일으킨데 따른 조치다. 당시 4개의 엔진 중 파손되지 않은 나머지 엔진들을 이용해 캐나다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FAA는 에어버스 A380에 동력을 공급하는 엔진 얼라이언스 GP7200에 대한 새로운 감항성 지침(항공기 안전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에는 엔진 저압 압축기 팬 블레이드의 초음파 검사와 결함이 발견될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팬 블레이드 파손이 엔진 전체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FAA의 판단이다. FAA는 “균열은 미세 조직 영역에서 시작되어 엔진 전체로 (균열이)전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A 지침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됐고, 오는 14일부터 발효된다. A380은 엔진 얼라이언스 GP7200 또는 롤스로이스 트렌트 900 등 두 가지 유형의 엔진을 탑재할 수 있다. 이 중 엔진 얼라이언스가 점검 대상이다. 이에 따라 A38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15개 글로벌 항공사 중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카타르항공, 대한항공 등 5개사는 엔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FAA는 팬 브레이드 교체 비용을 2억2300만 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한편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은 4개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2층의 여객실로 설계됐다. 최대 55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항공기는 전 세계에 230대 가량이 판매됐지만 지난해 초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