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내년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태스크포스팀(TF)을 신설해 업계 불황을 정면돌파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어닝쇼크(실적저조)’를 기록한 만큼 경영타개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 기존 경영진 유지하며 일부 임원만 인사 변경
지난해 말부터 현대제철을 이끌어온 김 부회장은 내년에도 현대제철호(號)를 이끈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성적표가 부진해 한때 김 부회장 등 경영진 교체설이 돌기는 했지만 '사령탑'을 바꾸기 보다는 내실강화라는 안정주도형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35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 현대제철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현대제철의 실적개선과 현대자동차 제조에 사용될 소재(철강) 생산능력 확보,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 중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실적이 좋지 않아도 경영진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연말 퇴직임원 수는 10명 이상일 것으로 보여 현대제철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허리띠 조리기'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신설 TFT로 철강업 불황 정면 돌파
적은 변동만이 있었던 임원 인사와는 다르게 조직개편은 적극 추진된다.
현대제철은 기획실 내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 조직을 신설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업황 부진에 맞서기 위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TFT 조직이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TFT는 안동일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 직속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안 사장은 포스코 출신으로 생산·설비 관련 전문가다. 프로세스혁신TFT가 안 사장 지휘아래 움직이면 현대제철의 공장 시스템 개선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본부 내 글로벌전략TFT도 신설된다. 현대제철은 이 TFT를 통해 글로벌 수요 침체를 돌파 할 계획이다.
안정된 경영진 체제와 전문화된 TFT 조직개편으로 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