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의 발레리 리마렌코(Valery Limarenko) 주지사는 최근 현지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100억 달러(약 11조9000억 원) 규모의 사할린교는 2030년경이나 혹은 늦어도 2035년까지는 본토와 연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극동지역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채산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할린교 건설에 대한 물결은 다시 일기 시작했다. 이번에 리마렌코 주지사의 발언으로 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게다가, 사할린교 자체는 6㎞ 정도이지만 교량에 자동차 도로와 철도 등 운송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건설이 재개된다면 2014년 개통된 ‘크림교(크림반도-러시아 남부 연결)’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사할린교 건설에 따른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할린에서 약 40㎞ 떨어진 일본 최북단 훗카이도를 잇는 초대형 교량 건설과 함께, 기존 인프라를 현대화할 계획으로 내륙과 연결되는 580㎞의 철도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이 실현되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석유·가스 유통과 아시아 횡단 열차 사업에 ‘활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