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미국 관세폭탄 철회, 미중 무역협상 마침내 타결… 골드만삭스 위안화 환율 폭락 예고](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191126205746025804a01bf698f2181468374.jpg)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6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의 일부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안화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관세가 철회된다면 위안화 가치는 단기간 가파르게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안화 절상 즉 위안달러 환율하락은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환율등에 호재가 될수 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외환 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과의 협상이나 미국·멕시코·캐나다와 협정(USMCA)에서 요구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가 몰락하면서 위기에 몰린 중국 정부가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홍콩 및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국 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정쩌광(鄭澤光) 부부장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즉 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된 것을 강력히 항의했다. 정 부부장은 이자리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면서 "미국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사정당국은 가상화폐 특별단속에 관한 공문을 전국 관공서와 금융기관에 하달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기술 강조이후 가상화폐 투기가 늘어나는 것을 차단하는데에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이후 이를 계기로 그간 금지해온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일 조짐이 나타나자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이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중국의 가상화폐 시장 단속은 중앙정부 조직인 '국가 인터넷 금융 리스크 전담 단속 소조'과 검찰 주도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종합지수는 0.35% 오른 2만3373.32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16% 뛴 1705.71엔으로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 대표단의 전화통화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탄력을 받았다. 상하이지수는 0.03% 상승한 2907.06으로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53% 오른 9677.23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서는 항셍지수와 H지수(HSCEI)가 내렸다. 이날 상장한 알리바바는 장중 7%까지 뛰며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3% 오른 1만1576.82에 마쳤다.
26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지수가 190.85포인트(0.68%) 상승한 28,066.47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5포인트(0.75%) 오른 3133.64에 긑났다. 나스닥은 112.60포인트(1.32%) 상승한 8,632.4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미·중 간 무역협상 진전에 기대가 더 커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식재산권 위반에 대한 벌금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권 절도와 관련한 형사 처벌의 경우 범죄가 되는 행위의 문턱을 낮추는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3.81% 하락한 11.87을 기록했다.
코스피 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기록적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3년 10개월 만의 최장인 1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약 3조23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6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85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2.15포인트(0.10%) 내린 2,121.35에 마쳤다. 5.77포인트(0.27%) 오른 2,129.27에서 출발해 잘나가다가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돌아섰다. MSCI는 이날 장 마감 후 신흥시장지수(EM 지수) 정기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다. 현대모비스[012330](-3.89%), 현대차[005380](-2.00%), 네이버[035420](-0.57%), 셀트리온[068270](-0.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1%) 등이 내리고 포스코[005490](2.41%), 신한지주[055550](1.35%), SK하이닉스[000660](0.73%)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은 보합마감이다.
코스닥지수는 4.19포인트(0.65%) 오른 651.5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30억원, 외국인이 1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9억원을 순매도했다. 케이엠더블유[032500](3.14%), 에이치엘비[028300](2.91%), 메디톡스[086900](2.32%), CJ ENM[035760](1.17%), 휴젤[145020](0.70%), 헬릭스미스[084990](0.51%), SK머티리얼즈[036490](0.34%), 펄어비스[263750](0.33%) 등이 오르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1.3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0%)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은 미국 뉴욕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상황에 영향을 받아 3.4원 내린 달러당 1,172.6원에 개장했다. 이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위안화 환율이 절상 고시되면서 환율 낙폭을 키워 오전 장중 1,170원 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막판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관련해 달러화 역 송금 수요가 몰리면서 반등세로 전환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