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60건으로 이중 15건이 출시돼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혁신금융서비스로는 KB국민은행의 금융통신융합 서비스, 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자보험, 신한카드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등이 있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5월과 6월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실제 서비스까지는 평균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15건이지만 올 연말까지 추가로 21건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준비에 지연이 있는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출시 숫자는 2~3개 정도 차이를 보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들은 출시까지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전산개발, 협업 금융회사 선정 등에 추가 시일이 소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융위가 파악한 핀테크업체의 애로사항도 이 같은 내용이 많았다.
핀테크업체 관계자들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출시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금융회사와의 협업 부분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심사 과정보다 심사 후 운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컨설팅이나 자문부분에 대한 기능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혁신금융서비스가 금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현재 상황은 중복되거나 비슷한 내용의 서비스를 지정하는 등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슷한 내용을 하나로 보는 것이라 아니라 회사별로 구분한 것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가 수용할 수 있는 국민들의 숫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비슷한 내용이라도 다수의 업체를 지정해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혁신금융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일정 부분 긍정적인 연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혁식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23개 핀테크기업에서 총 225명 고용이 증가했다. 11개 핀테크기업은 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추가로 연내 100억 원 투자 유치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